[뉴스퀘스트] [4차산업혁명시대 중국유니콘기업 대해부(64)]2등 목표 전략 주효, 언젠가는 1위로-전기 자전거 거목 니우(小牛)

【뉴스퀘스트/베이징=전순기 통신원】 이윤을 최대 목표로 하는 기업이 몸집을 키우고 싶어 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해야 한다. 규모의 경제라는 말도 있듯 말이다. 이렇게 해서 매출, 순익 등의 모든 면에서 압도적 1등을 하면 진짜 좋다.



그렇지만 나쁜 점이 전혀 없지는 않다. 우선 계속 1등을 유지하지 않으면 좌불안석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 정부로부터 시장 질서를 교란하는 독과점 기업이 아니냐는 의심을 시도 때도 없이 받아야 하는 것도 괴로운 대목에 속한다.

하지만 1위와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 후미그룹의 입지를 즐기는 기업이라면 얘기는 달라진다. 모든 괴로움에서 자유로울 수 있다. 1등보다는 차라리 2등을 줄기차게 목표로 하는 것이 훨씬 더 좋을 수 있다는 말이 된다. 글로벌 시장에는 이런 기업들도 눈을 씻고 찾아보면 적지 않다. 중국이라고 없을 까닭이 없다.

베이징에 소재한 니우의 한 대리점 풍경. 제품들이 경쟁업체들보다저렴한 것이 특징으로 꼽힌다.[사진=징지르바오(經濟日報)]
대표적인 기업이 아마도 전기 자전거 업계의 신성이라고 할 샤오뉴(小牛. 영문명 니우NIU. 이하 니우)전동차가 아닐까 싶다. 굳이 스트레스 많을 1등에 올라서야 한다는 강박 관념에서 벗어나 그야말로 여유 만만한 2등을 하겠다는 목표를 즐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현재 위상도 업계 1위인 야디(雅迪)가 크게 부러울 것이 없다고 해야 한다. 아이마(愛瑪)를 비롯한 2위 그룹과 함께 브랜드 평판에서는 바짝 추격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2014년에 출범한 것에서 알 수 있듯 일천한 업력이 약점으로 발목을 잡지 않았다면 아이마를 제치고 아마 단독 2위로 올라서지 않았을까 싶다.

말할 것도 없이 성장 속도는 라이벌들이 긴장할 만큼 빠르다. 거의 매년 60% 전후의 성장세를 기록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 기세를 몰아 2021년에는 매출액 30억 위안(元. 5700억 원)도 돌파했다. 올해의 경우 50억 위안 가까운 실적을 올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여성용 고바 고를 타고 드라이브를 즐기는 상하이(上海)의 한 여성.여성에 최적화한 제품 출시 전략이 먹혔다고 할 수 있다.[사진=징지르바오]쾌속 성장 실적은 자연스럽게 국내 판매망의 확충을 불러올 수밖에 없다. 2021년 말을 기준으로 대리점만 대략 1300여 개에 이른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들이 올린 실적도 2020년에 100만 대를 돌파하는 등 간단치 않다.

니우 경영진이 2022년 판매량 목표를 200만 대 전후로 정한 것은 이로 볼 때 나름 합리적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2023년에는 대망의 300만 대 돌파도 가능하다는 말이 된다.

니우는 당연히 수출도 많이 하고 있다. 전체 판매량의 20% 가까이가 해외로 나가고 있다고 보면 된다. 2022년에 30만 대를 수출할 것으로 기대되는 것은 이로 보면 아주 보수적인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현재 42개 국가와 지역에서 영업하고 있는 50여 개 가까운 대리점이 획기적으로 늘어날 경우 수출은 더욱 늘어날 것이 확실하다.

니우가 자랑하는 경쟁력의 원천은 많다. 무엇보다 그 어느 업체와 비교해도 뒤떨어지는 않는 스마트화를 주목해야 할 것 같다. 여기에 자체 개발한 ‘니우 인스파이어(Inspire) 지능기술’과 빅데이터를 거의 모든 제품에 적용한 사실 역시 경쟁력 강화의 원천으로 부족하지 않다.

저렴한 가격 역시 거론해야 한다. 2022년 3월을 기준으로 야디와 아이마 제품들의 평균 가격은 대략 6000 위안 전후에 이른다고 보면 된다. 별 것 아닌 듯하나 자동차를 구입할 능력이 되지 않는 소시민이나 젊은 층이 주 고객이라는 사실을 상기하면 꽤 부담이 되는 가격이라고 할 수 있다.

니우는 바로 별 것 아닌 것처럼 보이는 이 점을 파고 들었다. 과감하게 최대 2500 위안, 최소 1000 위안이나 낮은 수준으로 제품의 가격도 책정했다. 몇 백 위안이 아쉬운 고객들의 열광적 환영을 받는 것은 너무나 당연할 수밖에 없다.

저렴한 가격에 비하면 성능은 대단히 좋다고 단언해도 괜찮다. 니우가 가장 자랑하는 MQi GT 에보(EVO)를 한 번 살펴보면 잘 알 수 있다. 리어 휠 허브에 5kW 모터를 2개 장착한 이 제품은 무엇보다 72V, 26Ah 용량의 리튬 이온 배터리와 4세대 에너지 스마트 파워 테크 기술로 급속 충전이 가능하다.

완전 충전에 4시간이 채 걸리지 않는다는 것이 사용자들의 전언이다. 게다가 최고 속도는 무려 100km/h를 자랑한다. 정지 상태에서 6초 만에 60km/h까지 도달하는 주행 성능도 보유하고 있다. 최대 주행 거리도 85km에 이른다.

외관의 디자인 역시 매력이 넘친다. 클래식하고 귀여운 디자인이라는 정평이 자자한 것만 봐도 그렇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더구나 전면의 동그란 헤드라이트 외곽으로 들어오는 주간 주행등은 디자인의 포인트를 더한다는 얘기까지 듣고 있다. 모든 등화류(燈火流)에 LED가 탑재돼 있는 것도 다른 브랜드의 제품들에서는 보기 쉽지 않다.

제동력도 간단치 않다. 앞과 뒤 모두 듀얼 디스크 브레이크를 장착했기 때문이 아닌가 보인다. 전자 제동 시스템(EBS)으로 배터리에 전력을 충전하는 기능이 탑재된 것도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여성을 위한 제품을 출시한 아이디어도 니우의 대박을 불러오게 만들었다고 할 수 있다. 주인공은 바로 ‘고바 고(GOVA GO)’로 귀여운 디자인, 높이를 낮춘 시트, 가벼운 무게로 여성 고객들에게 최적화돼 있다. 뒷좌석에 아이를 태우거나 장바구니를 올리는 것이 가능한 보조 시트까지 있다면 진짜 말 다했다고 해도 좋지 않나 싶다.

니우는 고고의 성을 울린 지 고작 4년에 불과한 지난 2018년 미국 나스닥에 상장되는 영광을 누렸다. 중국의 관련 업계에서는 최초였다. 현재 시가총액은 10억 달러 전후를 오르내리고 있다.

하지만 상당히 저평가돼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라이벌인 아이마의 홍콩 증시에서의 시총이 20억 달러 전후인 사실을 상기하면 진짜 그렇다고 단언해도 좋다.

그러나 강력한 2등 전략을 추구하는 니우는 이에 전혀 연연하지 않는다. 나스닥에 상장돼 있다는 사실이 모든 것을 말해준다는 자부심도 잃지 않고 있다. 언제인가는 니우의 시대가 올 것이라고 봐도 크게 틀리지 않을 듯하다.

출처 : 뉴스퀘스트(http://www.newsque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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